최초입력 2025.06.18 05:40:00
불행 중 다행이다. 박건우(NC 다이노스)가 큰 부상을 피한 모양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2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30승(4무 33패) 고지에 도달했다.
단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박건우는 머리에 사구를 맞으며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사고는 2회초에 발생했다. 당시 공격권을 쥐고 있던 NC는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무사 1루를 연결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상대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7구 143km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천만다행으로 직격은 아니었다. 공은 검투사 헬멧의 안면 보호대 부위로 향했다. 그럼에도 충격은 컸고, 쓰러진 박건우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잠시 뒤 그는 일어섰고, 1루까지 걸어나간 뒤 대주자 한석현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LG 주장 박해민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했다.
직후 박건우는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고, 천만다행으로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과 마주했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내일(18일) 추가로 CT검사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건우는 NC의 핵심 전력이다.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KBO리그 통산 1304경기에서 타율 0.326(4461타수 1456안타) 126홈런 705타점 9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써냈다. 이날에는 불의의 악재와 마주했으나, 다행히 골절을 피하게 됐다.
한편 18일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김녹원(1패 평균자책점 7.03)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LG는 우완 요니 치리노스(7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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