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7 00:03:00
크리스티안 에릭센(33·덴마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5월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에릭센은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릭센은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에릭센은 올여름 맨유를 떠나 새 소속팀을 찾을 계획이다.
에릭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휴가를 즐기고 싶다”며 “이후엔 덴마크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이어 “내 거취는 정해진 게 없다. 내겐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에릭센은 맨유를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에릭센은 “우리는 운 좋게 강등을 피했다”며 “맨유는 다음 시즌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센은 “맨유엔 기량이 출중한 선수가 여럿이다. 올 시즌 순위는 말이 안 된다. 맨유는 이 위치에 있어선 안 되는 팀이다. 반전은 선수들의 몫이다. 맨유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맨유는 올 시즌 EPL 38경기에서 11승 9무 18패(승점 42점)를 기록했다. 맨유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51년 만에 리그에서만 18패를 당했다. 맨유가 단일 시즌 리그에서만 18패를 기록한 건 EPL 출범(1992년) 한참 전인 1973-74시즌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맨유는 컵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에릭센은 “맨유 팬들은 우릴 끝까지 지지해 주셨다”며 “이런 시즌에도 등을 돌리지 않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은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을 잊어선 안 된다. 다음 시즌엔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나도 항상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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