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8 00:30: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월 17일 첼시 원정에 최정예로 나섰다. 축구계 예상을 빗나간 운영이었다.
맨유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와의 단판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17일 첼시와의 경기 이전까지 리그 36경기에서 10승 9무 17패(승점 39점)를 기록 중이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 중 16위에 머물러 있었다. 맨유는 이날 첼시전 포함 올 시즌 리그 2경기만 남겨두고 있었다. 맨유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EPL 잔류를 확정한 상황. 첼시전은 맨유엔 큰 의미가 없었다. 맨유는 UEL 결승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만큼,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상한 건 이 때문이었다.
맨유는 첼시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 0-1로 패했다.
맨유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라스무스 호일룬,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선발로 내세웠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는 슈팅 수(4-11), 키 패스(4-6) 등 주요 기록에서도 첼시에 밀렸다.
맨유 루벤 아모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도리어 첼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첼시전이 UEL 결승전 선발 명단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모림 감독은 이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면, UEL 결승전에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10일 가까이 쉬고 UEL 결승전에 나서는 건 큰 위험이었다. 첼시전은 UEL 결승전을 잘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UEL 결승전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진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이 중요시 한 건 볼 점유율이었다. 맨유는 첼시전 볼 점유율(53%-47%)에선 우위를 점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느껴야 한다”며 “볼을 점유하고 상대를 더 몰아붙여야 한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어 “맨유는 이겨야 하는 클럽이다. 우린 올 시즌 많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계속해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계속 UEL 결승전에만 초점을 맞춘다.
아모림 감독은 “UEL 결승전만 생각하고 있다. 올여름 팀이 가져가야 할 변화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이미 우리의 훈련장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밖에선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올 시즌은 쉽지 않은 한 해가 분명하다. 우린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무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아가고 있다. 구단 수뇌부도 마찬가지다. 우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한 뒤 다음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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