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6 07:40:00
코디 폰세가 위기에 몰린 한화 이글스를 구할 수 있을까.
폰세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다. 경력도 화려한 편. 2015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성적은 통산 20경기(선발 5경기·55.1이닝) 출전에 1승 7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 5.86이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4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다. NPB 통산 39경기(202이닝)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이런 폰세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에이스로서 팀 선발진을 이끌어 주길 바랐다.
그리고 폰세는 한화의 기대에 100% 부응 중이다. 16일 대전 SSG전 전까지 성적은 9경기(59이닝) 출전에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수원 KT위즈전(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제외하고 전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며, 4실점 이상 경기도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이 유일하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유쾌한 성격 또한 폰세의 장점 중 하나다. 다소 다혈질적이긴 하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당연히 팀 동료들의 신망도 두텁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우주는 “(폰세 선수는) 변화구를 자유자제로 다룬다. 옆에 붙어 있으려 한다”며 “제가 커브나 슬라이더 등 기본적인 변화구가 떨어진다 생각해서 배우려 한다. 킥체인지업도 던지는데 나중에 한 번 배워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거센 상승세를 타던 한화는 최근 분명한 위기에 몰려 있다.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달렸지만, 13~15일 대전 두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성적은 27승 16패로 2위. 1위 LG 트윈스(29승 14패)와의 격차는 2경기 차이며,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8패)에게도 2경기 차로 추격 받고 있다.
연승이 끊긴 뒤 피로감이 선수들을 덮치는 연승 후유증이 온 모양새다. 연승 기간 보였던 기세는 3일 동안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단 연패를 빠르게 끊어야 한다. 장기화 될 경우 선두권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을 터. 이런 와중에 폰세가 호투한다면 한화는 3연패 탈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과연 폰세는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펼치며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이에 맞서 SSG는 좌완 김광현을 예고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87경기(2177.2이닝)에서 170승 9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작성했다. 2020~2021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35경기(145.2이닝)에 나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출전한 9경기(48.2이닝)에서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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