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3 13:42:03
2024-25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결승 1차전에서 스페인의 BM 포리뇨(Conservas Orbe Zendal Bm Porriño)와 아이슬란드의 발루르(Valur)가 극적인 29-29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클럽 역사상 첫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 무대에서 치른 경기로,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는 스페인 포리뇨의 Pabellón Municipal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렸으며, 홈팀 포리뇨는 경기 중 최대 5골 차 열세를 뒤집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미카엘라 카사솔라(Micaela Casasola)가 성공시킨 동점 골은 팬들에게 극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발루르는 전반과 후반 초반 내내 앞서 나갔다. 후반 초반에는 18-13까지 달아나며 경기 최대 리드를 잡았고, 라이트 윙 토레이 안나 아우스게이르스도티르(Þórey Anna Ásgeirsdóttir)는 전반에 6골, 후반에 5골을 추가하며 총 11골로 맹활약했다. 엘린 로사 마그누스도티르(Elín Rósa Magnúsdóttir)도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하지만 포리뇨는 끈질겼다. 에이스 미카엘라 카사솔라는 총 10골을 넣으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고, 아이타나 산토메(Aitana Santomé)가 6골, 카롤리나 보노(Carolina Bono)가 4골을 보태며 점점 격차를 좁혔다. 후반 중반 이후 흐름을 가져온 포리뇨는 경기 종료 직전 28-27로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다.
골키퍼들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발루르의 하프디스 레뇌튀도티르(Hafdís Renötudóttir)는 6세이브, 포리뇨의 파티마 로살레스 카브레라(Fátima Ayelen Rosalez)는 9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전반전엔 양 팀 모두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결승 1차전의 핵심은 후반전 슈팅 효율성의 반전이었다. 전반에 발루르는 73%라는 높은 슈팅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포리뇨는 60%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에는 포리뇨가 슈팅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총합 66%를 기록했고, 발루르는 69%로 마무리했다.
포리뇨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발루르는 유러피언컵 내내 홈 경기 전승을 기록 중이기에 오는 17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2차전은 결승 향방을 결정짓는 뜨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이전까지 유럽 클럽 결승 경험이 없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의 집중력과 경험치 싸움이 승부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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