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은 허인회. 그는 통풍 치료용 약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해명했다. 매경DB
'10년간 남녀 프로골퍼 9명'.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프로골퍼 수다. 검사 날짜와 인원수를 정하지 않고 임의로 검사하는 도핑 시스템상 적다고 할 수 없다.
프로골프 선수의 도핑 문제는 최근 '필드의 야생마' 허인회(사진)가 도핑 적발과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알려졌다. 허인회가 복용한 금지약물은 '트라마돌'이다. 트라마돌은 일종의 진통제로 골프계에서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효과는 통증 억제를 통해 경기 중 과도한 퍼포먼스가 가능하고 마약성 진통제로 반복 사용 시 중독 위험이 있어 금지하고 있다. 세계도핑방지위원회는 2024년부터 경기 중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허인회는 "그동안 급성 통풍 질환을 앓고 있었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진통제인 트라마돌이 포함된 약을 가끔 먹어 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프로골퍼의 도핑 적발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징계가 시작된 날짜를 기준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1명씩 적발됐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3명이나 적발됐다. 대부분은 이뇨 작용과 관련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클로르탈리돈, 푸로세미드, 칸레논 등을 사용했다. 이뇨제는 다른 금지약물의 농도를 희석하거나 소변 배출을 증가시켜 도핑 검사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