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1 12:31:47
‘중견수’ 김혜성에게 힘든 하루였다.
LA다저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8번 중견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기록했다. 팀은 0-3으로 졌다.
5회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코빈 번즈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후 오스틴 반스의 희생번트와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로 진루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수비는 아쉬웠다. 두 차례 실점 상황에서 장타를 내줬다.
3회말 선두타자 코빈 캐롤의 좌중간 방면 타구를 잘 쫓아가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잡기 어려운 타구라는 것이 인정돼 중견수 실책대신 3루타가 기록됐다.
캐롤은 이후 케텔 마르테의 2루 땅볼 아웃으로 홈을 밟았다.
6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간 다저스는 8회 다시 한 번 실점했다. 이때도 김혜성의 수비가 아쉬웠다. 마르테의 타구가 키를 넘어가며 2루타가 됐다. 이후 패빈 스미스의 2루타가 나오며 한 점을 더했다.
두 타구 모두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혜성의 글러브를 간발의 차로 스쳐갔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일.
물론 이날 경기의 진짜 패인은 따로 있다. 상대 선발 번즈(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 잔루 6개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선발은 오늘 최고의 모습 보여줬다. 구속도 더 올랐고, 커터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 등의 조합도 좋았다. 우리가 좋은 스윙을 많이 해내지 못했다”며 상대 선발에게 진 경기임을 인정했다.
다저스는 선발 더스틴 메이가 6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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