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3 09:54:25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중간합계 5언더 기록한 장희민
조우영, 황도연 등과 공동 2위
장희민에게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체중을 5kg 이상 증량하고 스윙을 가다듬은 그는 우승까지 노려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장희민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그는 조우영, 황도연 등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이형준과는 1타 차다.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쳤던 장희민은 둘째날 이븐파를 기록했다.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적어낸 그는 공동 2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올해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세 번째로 출전한 장희민은 앞서 두 번 모두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연속 컷 탈락 기록을 이어가지 않기 위해 장희민은 이를 악물었다. 가장 먼저 신경쓴 건 체중 증량이다. 장희민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체중이 빠져 올해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체중이 5kg 이상 늘었는데 확실히 공에 힘이 실리게 됐다. 드라이버 샷 거리도 예년보다 10야드 이상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선전의 비결로는 남서울 컨트리클럽 맞춤 공략을 꼽았다. 장희민은 “올해는 핀이 아닌 그린 엣지를 겨냥하고 아이언 샷을 했다. 2m 내리막 퍼트보다 5m 오르막 퍼트가 낫다”며 “공략법을 다르게 가져간 게 제대로 통한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동일하게 쳐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2위로 주말 경기에 나서게 된 장희민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확실한 버디 기회를 살려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