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11:05:50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1차 연장서 아쉬운 패배
상금 6억6000만원 받아
日 사이고 생애 첫 정상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그는 사이고 마오(일본),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과 치른 1차 연장에서 패했다. 공동 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그는 46만2966달러(약 6억6000만원)를 받았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던 김효주는 올해 또 하나의 목표를 메이저 우승으로 설정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가 된 그는 동타를 기록한 네 선수와 연장에 돌입했다.
파5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 김효주는 투온이 아닌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다. 약 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아쉽게 홀을 외면했다. 파에 그친 김효주는 버디를 잡아낸 사이고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 추가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했고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로 올라서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승은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사이고가 차지했다. 5명이 치른 1차 연장에서 사이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긴장감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우승 상금 120만달러(약 17억 2700만원)를 거머쥐었다.
셋째날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유해란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7개를 적어내며 4타를 잃은 유해란은 5언더파 283타 공동 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 역시 유해란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2언더파 282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