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7 17:33:30
SK슈가글라이더즈가 다시 한 번 여자부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SK슈글즈는 삼척시청을 24-22로 꺾고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골키퍼 박조은과 필드 플레이어들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박조은 골키퍼는 2차전에서 15세이브(42.86%)를 기록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1차전에서도 12세이브(44.44%)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 MVP를 거머쥐었다.
박조은은 “저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동료들이 앞에서 수비해 주고, 한마음 한뜻으로 해서 제가 잘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가 선방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에서는 강은혜가 6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송지은, 강경민, 유소정도 각각 4골씩 기록하며 탄탄한 공격 밸런스를 유지했다. 특히 강경민은 4골 8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실책을 범하며 삼척시청에 2-5로 끌려갔지만, 강경민의 해결사 본능과 박조은의 선방이 빛났다. 이어 강은혜와 유소정의 연속골로 흐름을 바꾼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전반을 14-10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에는 삼척시청이 김민서(7골), 김보은(6골) 등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위기마다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과 송지은의 중거리포로 리드를 지켰다.
후반 중반 최수민의 속공 골로 20-17로 달아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끝까지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다 송지은의 강력한 중거리 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24-22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관중이 많은 상황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수비에 집중하고 차분히 풀어나가라고 강조했다”며 “SK가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은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200여 명 관중이 구장을 가득 채운 이날 경기에는 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하는 한편,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팀 SK슈가글라이더즈에 챔피언 트로피를 전달했다. 또, SK슈가글라이더즈 모기업인 SK엔무브의 김원기 CEO, 금한태 수석부회장, 핸드볼발전재단 허인구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경기를 참관했다.
곽노정 협회장은 “올 시즌 H리그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기쁘고, 리그 14개 팀 선수단과 관계자, 그리고 무엇보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든 핸드볼인이 원팀이 돼 우리 핸드볼을 새롭게 도약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개월간 이어진 24-25시즌 H리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여자부 2연패와 두산의 남자부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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