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6 11:18:51
파란만장했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최지만(33), 그의 전성기를 함께한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행운을 빌었다.
캐시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애리조나 원정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최지만의 입대 소식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최지만은 지난 25일 국내 소속사 스포츠바이브를 통해 오는 5월 15일 입대를 발표했다.
스포츠바이브는 “최지만 선수는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 최지만 선수는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스포츠바이브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0년 만 29세 나이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 37세까지 병역 의무를 미뤘던 최지만은 지난해 6월 이후 빅리그 팀과 계약하지 못하면서 결국 국내 복귀를 택했다.
KBO리그는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의 경우 KBO리그에 뛰기 위해서는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치게 하고 있다. 최지만은 이 유예 기간 병역 의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보충역 대상자인 그는 2027년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복귀를 노크한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빅리그 커리어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캐시 감독은 “우선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최지만이 성공적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한 것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의 빅리그 커리어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8년간 525경기에서 타율 0.234 출루율 0.338 장타율 0.426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탬파베이에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414경기에서 타율 0.245 출루율 0.352 장타율 0.431을 기록,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시기를 보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을 함께했으며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캐시 감독은 “지만은 수많은 결정적인 순간들, 결정적인 타석을 우리와 함께했다. 그리고 팀의 성공을 함께하며 정말 즐거운 시즌을 함께했다”며 최지만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가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갈 거라고 들었다. 행운을 빈다. 축하한다는 말밖에는 해줄 말이 없을 거 같다. 소식을 듣게돼서 너무 좋다”며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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