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4.11.15 20:30:57
15일 대한체육회장배당구대회 女3쿠션 결승서 박세정에 25:12(23이닝) 승 국내 1, 2위 김하은 박정현 연파
‘무관의 여왕’ 허채원이 마침내 전국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허채원(6위, 한체대)은 15일 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4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에서 박세정(3위, 숭실대)을 25:12(23이닝)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허채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서 4번(2위 2회, 공동3위 2회)입상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그럼에도 국내 1위(2023년 5월)에 올라섰다. 그러나 정상에 오래 머물지못했다.
한 달여 만에 1위 자리를 내준 허채원은 이후 김하은(1위, 충북) 박정현(2위, 전남) 최봄이(4위, 김포시체육회) 등에 밀려 침묵했고, 지난 1년 반여 동안 최고성적이 공동3위(1회)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조별리그부터 3연승으로 8강에 오른 허채원은 국내 1, 2위 김하은과 박정현을 연파했고, 결승서도 박세정에 낙승을 거두며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결승서 허채원은 시종일관 박세정을 압도했다. 초반 6이닝만에 12득점을 쌓으며 12:2로 크게 앞서간 허채원은 8이닝 째 1점을 보태며 13:4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허채원은 후반 들어서는 6이닝 연속 공타로 시작하며 주춤했고, 이 사이 박세정의 추격을 받아 14이닝 째 점수차는 3점(13:10)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15~17이닝에 7점을 보태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9이닝 째 4득점에 이어 23이닝 째 마지막 한 점을 채우며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허채원은 “국내랭킹 1위를 찍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기쁘다. 근래 계속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마음고생을 좀 했는데, 특히 이번 대회에선 우승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채원은 “드디어 결승 벽을 깼으니, 앞으로는 여러 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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