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9.26 12:08:01
10일 밤 인천 당구장서 쓰러진 40대남자 응급조치 지인과 번갈아 심폐소생술로 5분만에 의식 회복 “당구연맹 워크숍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큰 도움”
당구 선수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당구장 이용객을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 의식을 되찾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갑세(인천당구연맹 선수위원장) 선수는 지난 10일 밤11시께 인천 남동구 소재 한 당구장에서 지인들과 당구를 치고 있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당구를 치던 40대 남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 위원장은 즉시 쓰러진 남성을 정자세로 눕히고 호흡을 확인했으나 호흡이 없자 평소 교육을 통해 익혔던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119 안전신고센터와 유선으로 소통하며 지인들과 함께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남성은 약 5분 뒤 의식을 되찾았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빠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40대 남자는 김 위원장의 신속한 대응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또 병원에서 이뤄진 검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인들과 함께 당구를 치는데 갑자기 한 분이 호흡곤란을 겪으며 쓰러졌다. 순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겠다고 판단, 119와 소통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지인들과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더니 5분쯤 후에 호흡이 돌아와 안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최근 대한당구연맹 주최 워크숍, 스포츠지도자자격증 과정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그 덕에 위급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