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6.13 09:39:09
‘2023 전국어르신당구교실’ 17개 시도서 시작 구미(역후당구클럽)선 20명 선발에 70명 몰려 연말까지 7개월, 연인원 1만6000명 참여 당점과 두께, 스트로크 등 기본기 배워
지난 6일 경북 구미시 역후당구클럽. 당구테이블을 빙 둘러앉은 60~80대 어르신 20여 명이 당구강사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은 ‘2023 어르신체육활동지원 당구교실’(이하 어르신당구교실) 첫날로 김도형 강사(경북당구연맹 선수)에게서 당점과 두께, 스트로크 등 당구의 기본기를 배웠다. 강습시간은 약 2시간. 1시간 동안 배우고, 1시간 동안 4개조(5명씩)로 나뉘어 실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역후당구클럽 대표이기도 한 김도형 선수에 따르면 구미 ‘어르신당구교실’에는 무려 70명이 신청, 추첨으로 20명이 선발됐다고 한다. 그 중에는 처음 큐를 들어본 사람도 있었다.
‘어르신당구교실’은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이 대한체육회의 어르신체육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당구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어르신당구교실’은 구미를 포함해 전국 17개시도 40개 당구클럽에서 이날(6일) 동시에 시작됐다.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며 각 당구클럽에서 최소 20명씩 주 1~2회 강습을 실시한다. 연말까지 7개월 동안 20회씩 강습이 이어지기 때문에 연인원 1만6000명이 참여하는 셈이다. ‘어르신당구교실’ 강사는 생활체육2급이나 당구경기지도자자격증을 딴 사람이 맡는다.
김도형 선수는 ”이번 구미 ‘어르신당구교실’은 참가신청이 단 이틀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에 무척 만족해 하시는 것을 보고 당구선수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어 ”‘어르신당구교실’은 강습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통해 시니어동호회 확산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당구교실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당구연맹은 ‘어르신당구교실’을 마친 이후 12월 중 이틀간 ’전국어르신당구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어르신당구페스티벌‘에선 300여 명이 참가해 뉴8볼, 프리쿠션 대회를 벌이며, 아울러 무료 노안, 백내장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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