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3.10 09:27:41
B조 예선 1차전서 김행직, 헤르난데즈에 38:40 역전패 허정한도 베라에 34:40 패배 오늘(10일) 밤10시 이집트와 예선 2차전 A조 튀르키예, 미국 꺾고 1승…C조 네덜란드, 스페인 1승 D조 스웨덴 1승1무, 베트남 1승1패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5년만에 세계3쿠션팀선수권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예선 첫 경기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김행직과 허정한의 한국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비어슨에서 열린 ‘2023 세계팀3쿠션선수권’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다크 호스’멕시코에 0:2로 졌다. B조 다른 경기에선 독일이 이집트를 제압하며 조1위를 선점했다.
◆김행직, 헤르난데즈에 38:40 아쉬운 역전패…허정한 34:40 베라
김행직은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즈에 시종일관 앞서다 막판 역전을 허용, 38:40(27이닝)으로 졌다. 김행직은 초반부터 장타 두 방(5점, 6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3:4로 앞서나갔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지키며 14이닝까지 31:25로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15이닝부터 10이닝 동안 2득점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 24이닝 째 33:33 동점을 허용했다.
25이닝 ‘선공’ 헤르난데즈가 4득점하며 역전했으나 곧바로 김행직이 4점을 추가하며 37:37 또 동점이 됐다. 경기 막바지 26이닝 째 헤르난데즈가 2득점하며 매치포인트가 된 상황에서 공격권을 넘겨받은 김행직이 공타, 헤르난데즈가 27이닝 째에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며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후구’ 공격에 나선 김행직은 1득점에 그치며 38:40으로 첫 경기를 내줬다.
허정한은 하비에르 베라에 34:40(29이닝)으로 패했다. 허정한은 경기 초반 5이닝 동안 연속공타를 기록, 0:12로 끌려갔다. 허정한이 6이닝 째 하이런9점으로 9:12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이후 8이닝 동안 3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14이닝 째 12:25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후에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허정한은 15이닝 째 하이런6점을 터뜨려 18:27로 다시 추격에 고삐를 당기는 듯했으나 이후 한동안 잠잠한 사이 점수차가 계속 벌어져 27이닝 째엔 25:38이 됐다. 허정한이 다시 28이닝 째 하이런8점으로 33:39로 막판 대추격을 벌였으나 29이닝 째 베라가 먼저 40점에 도달했고, 허정한이 1득점에 그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첫 경기서 패배한 한국은 독일과 멕시코에 이어 조3위에 머무르게 됐다.
같은 조 독일과 이집트의 경기에선 독일이 승리를 따냈다. 독일은 마틴혼이 ‘끝내기 하이런12점’에 힘입어 사메 시돔을 40:19로 완파했고, 센기즈 카라카가 리아드 나디에 40:39(30이닝)로 역전승하며 조1위에 올랐다.
◆A조 튀르키예, 미국 완파하고 첫승…C조 네덜란드, D조 스웨덴 1위
‘디펜딩챔피언’ 튀르키예는 미국을 압도하며 A조 1위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가 하이런16점을 앞세워 휴고 파티노를 17이닝만에 40:11로 완파했고, 직전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우승자인 타이푼 타스데미르가 카를로스 마리오 빌레가스에 40:17(24이닝)로 낙승했다. 같은 조 그리스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우메다 류지를 꺾었으나 코스타스 안토나토스가 미야시타 타카오에 패배, 무승부를 기록했다.
C조에선 딕 야스퍼스(1위)-장 폴 드부루인의 네덜란드와 다니엘 산체스(2위)-루벤 레가즈피(19위)의 네덜란드가 나란히 프랑스와 요르단을 꺾으며 1승으로 1, 2위에 올랐다.
이날 유일하게 두 경기를 치른 D조에서는 토브욘 브롬달(7위)-마이클 닐슨(28위)의 스웨덴이 1승1무로 1위, 트란퀴엣치엔(10위)-윙덕안치엔(17위)의 베트남이 1승1패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의 트란퀴엣치엔은 브롬달과의 경기에선 하이런15점,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에는 하이런17점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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