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하남·남양주 3개노선 2027년 착공·2032년 개통 계획승인·공구입찰 등 '순항' 주요 개발사업과 연계 '시너지'지역 교통 환경 대전환 예고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추진 중인 철도망 구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 시 특정 지역의 인구와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광역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정책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3기 신도시와 연계된 주요 광역철도 사업은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송파하남선 등 3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모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2031~2032년 사이 개통이 예정돼 있다.
고양은평선은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에서 서울 은평구 새절역까지 약 15㎞를 잇는 노선으로, 총사업비 1조7314억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에는 8개 정거장과 1개의 차량기지가 설치될 예정이며, 서부선과 연결해 창릉지구 및 인근 주거지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노선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현재 3개 공구 모두 입찰이 성립됐다.
1공구에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금광기업' 컨소시엄이, 2공구에는 'BS한양' 컨소시엄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3공구에는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현재 기본설계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심의가 완료되면 실시설계 적격 업체를 선정하고 2026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되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고양은평선을 식사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해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해당 연장 노선을 신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고양시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제자유구역, K컬처밸리, 일산테크노밸리, 고양영상밸리 등 주요 개발사업과 연계돼 자족 기능 확보 및 경제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해 남양주 진접에서 왕숙, 하남 미사, 서울 강동까지 총연장 17.59㎞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2조9334억원이며, 이 구간에는 8개의 정거장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1공구를, 경기도는 2~6공구를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현재 조달청을 통해 해당 구간의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달청은 지난 8월 13일 강동하남남양주선 4·5공구를 발주했으며,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 결과 4공구에는 HJ중공업 컨소시엄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해 수주 경쟁이 예고됐다.
이 밖에 3공구는 금광기업 컨소시엄과 대보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응찰했으며, 2공구와 6공구는 앞서 진행된 공고에서 단독 응찰로 유찰돼 현재 재공고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9일에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의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공사 5공구에 대한 담당 사업자 선정 재공고를 냈다.
경기도는 현재 기본설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향후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하남선은 서울지하철 3호선의 종점인 오금역에서 하남시청까지 총연장 11.7㎞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하남 감일·교산지구를 경유한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사업비는 총 1조8356억원이 투입된다.
송파하남선은 지난 7월 22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승인된 기본계획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교산신도시~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6개 역사 설치 △지하철 5·8호선 GTX·SRT 등과 환승 연계 △하남 교산신도시 입주민의 출퇴근 시간 대폭 단축(하남시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버스 기준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 등이다.
송파하남선이 완공되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신속한 공사 착수 및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기술형 입찰 방식 적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입찰공고를 통해 적격 업체를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총 30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을 꺼내들었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지구(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 총 5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해 2019~2020년 지구 지정을 완료했고 모두 첫 삽을 뜬 상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주민 입주 시기를 고려해 3개 광역철도망 건설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3개 지구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모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