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시작한 사업 '서울형 키즈카페'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생활권에서 편리하게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끔 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시 주관 사업이라 해서 서울시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서울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아동(0~9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안전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상주하며, 아동 한 명당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 환경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부모 등 양육자가 불가피하게 동행하지 못해도 보육교사 등 관련 자격을 갖춘 돌봄요원이 아이의 놀이 활동을 챙겨주는 '놀이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하려면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예약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1회당 2시간을 기준으로 주중에 3회, 주말에 4~5회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5000원(시립형 기준)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키즈카페보다 저렴하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 또는 자치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설, 서울형 키즈카페머니 사용이 가능한 민간 키즈카페를 합쳐 총 143곳이 운영 중이다. 2022년 5월 종로점이 최초로 문을 연 뒤 올해 3월까지 65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다. 작년 기준 양육자 이용 만족도는 97.2%였다. 양육자와 아동의 재방문 희망률은 98.6%와 99.5%로 각각 집계됐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서울형 키즈카페를 20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립 문화·체육시설 내에 각 시설의 특성을 살린 키즈카페를 조성하고, 공원이나 광장 등 가족 단위 방문이 잦은 실내외 공간에 '주말 특화형 키즈카페'를 조성하는 등 그 유형과 방식도 다원화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