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30 18:09: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 홍보용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적 공간을 사적 이익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가 의류 브랜드를 출시했다. 카이는 100만명이 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마이애미대 골프팀 입학이 예정된 골프선수다.
카이는 브랜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홍보물로 백악관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촬영한 화보를 사용했다. 카이가 착용한 하얀색 스웨트셔츠의 가격은 130달러(약 18만원)다. 자신의 이니셜(KT)을 가슴팍과 소매에 새겼다.
이를 두고 트럼프 가문이 정치적 지위를 상업적 이익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 확산하자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 부지에서 사진 촬영 금지 규정이 없고, 정부가 상품을 보증한 것도 아니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켄트 르 영국이스트런던대 박사는 “(카이의 브랜드가) 트럼프라는 이름과 미디어 노출효과를 고려할 때 창립 첫해 수백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수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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