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6 12:20:32
노사 임금 체계 개편 두고 의견 팽팽 파업하면 889대 중 702대 운행 중단
울산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이 결렬됐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는 7일 첫차부터 파업을 선언했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와 사용자 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같은날 오후 9시17분께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권이 확보됨에 따라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와 향후 투쟁 방침 등을 논의했다. 결국 노조는 이날 오후에는 다음날 첫 차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서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울산지역 시내버스가 멈춰 서게 된다.
울산시는 노조 파업 시 전체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에서 70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부산 시내버스 노사의 총임금 10.47% 인상과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 업체가 노선을 운행하고 울산시가 적자 일부를 보전해 주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된다. 시는 매년 버스 회사 적자의 96%를 보전해주는데 지난해 보전금은 1176억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즉시 알리고, 승용차 요일제 해제와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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