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6 17:44:13
상원의원 및 前외교부 장관 등으로 구성 24일~26일 방한해 韓각계 인사들 만나 파할감 테러대응 ‘신두르 작전’ 중요성 강조 김홍균 1차관, 공감 표명하며 안정 지속 당부
산제이 쿠마르 자 인도 라지야 사바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 의회 초당적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25일~26일에 걸쳐 한국 정부 관계자, 국회 인사, 외교·안보 전문가 등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한과 면담은 인도 정부가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 작전인 ‘신두르 작전’의 중요성을 역내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하고, 국제사회에서 모든 형태의 테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주한 인도대사관에 따르면 대표단은 25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의 브리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쿠마르 대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 및 사회 각계와 인도의 대테러 기조를 공유하고,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같은 날 인도 대표단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조현 전 외교부 차관, 김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신봉길·이준규 전 주인도 대사, 신상균 국가대테러센터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를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테러 지원국에 대한 보다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으며, 인도가 이제 자국의 조건에 따른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라는 ‘뉴노멀’을 정립했음을 설명했다.
한국측은 테러리즘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인도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표명했다.
26일에도 인도 대표단은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만나 카슈미르 테러와 이후 역내 정세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카슈미르 테러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이며, 국제사회의 테러 대응 노력에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호 공격 중지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양측이 대화를 통한 역내 긴장 완화와 상황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회담 장소에 잠시 들러 인도 의회 대표단과 인사를 교환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는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인도는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각종 제재를 가했다.
이후 두 나라는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지난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한편, 방한기간 동안 인도 대표단은 주한 인도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대표단은 해당 테러가 파키스탄의 개입 아래 조직됐으며, 인도 내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 정부가 절제된 방식으로 신속하고 명확하게 대응했으며, 테러와의 대화는 공존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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