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6 14:15:44
전문의가 귀 뒤쪽을 잘 씻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으니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자칫 귀 뒤를 통해 세균이 혈관으로 퍼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봐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의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뒤를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감염·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귀 뒤쪽은 더럽고 기름기와 죽은 피부 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씻지 않는다”며 “귀 뒤 주름 사이에 자리 잡은 세균이 귀 피어싱이나 안쪽의 상처와 같이 열린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사람들이 귀 뒤 피부의 주름 사이까지 깨끗하게 씻을 것을 권했다. 이곳은 항상 때가 쉽게 끼기 때문이어서다.
그는 심각한 경우 감염이 몸 곳곳으로 번져 혈관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했다. 드물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패혈증은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피를 타고 전신으로 번져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카푸어 박사는 관리를 안 했을 때 습진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습진은 염증성 질환으로, 비늘 같은 각질이 일어나는 가벼운 빨간 반점을 만드는 증상을 말한다.
또 몸에서 나오는 기름과 때와 땀이 쌓이면 세균·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축축한 환경이 조성돼 피부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기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샴푸로 귀 뒤를 씻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헹굴 때 빠르게 씻겨나가는 샴푸의 세정 성분이 피부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샴푸보다는 순한 비누를 이용해 손가락으로 귀 뒤를 문질러 완전히 씻어낼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안경테도 정기적으로 씻을 것을 권했다. 귀 뒤에 닿은 안경테가 세균을 피부로 쉽게 옮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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