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5:32:25
박일동 회장과 면담 한미 조선협력 강화
조선 설계·기자재공급회사 디섹이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GD)와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GD는 미국 방산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군함, 잠수함, 탱크 등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로버트 스미스 GD 부회장과 데이비드 카버 나스코(NASSCO) 사장은 이날 부산에 위치한 디섹 본사를 방문했다. 나스코는 GD 산하 조선소다. 스미스 부회장 일행은 GD의 한국 파트너사인 디섹의 박일동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기술 협력 방안과 더불어 국제 조선업 시장 동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섹은 2006년 나스코 조선소와 MR탱커 설계·자재 패키지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GD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엔 디섹이 설계와 자재 공급에 참여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이 ‘미국 올해의 선박’에 선정됐다.
앞서 디섹은 이달 초 미국 상무부 주최로 매릴랜드에서 열린 ‘2025 셀렉트USA 투자 서밋’ 조선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조선업 라운드테이블에는 디섹과 한국 조선3사,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국가안보회의, 해양청, 무역대표부, 국방부,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국 조선 산업 재건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행정명령 제8조에 서명하고, 해군 보조함 확대와 민간 조선 인프라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GD의 디섹 방문은 실질적인 한미간의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수의 미국 조선소들로부터의 실적을 보유한 디섹은 조선 공급망과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박일동 디섹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