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2 14:31:56
12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 시기·편의시설 대여료 확정 이호테우·함덕 등 6개 해수욕장 6월 24일 조기 개장
올해에는 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논란이 사라질 전망이다. 12개 지정 해수욕장 모두 파라솔과 평상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절반 이하로 낮추는 등 ‘상생 노력’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2025년 상반기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를 열고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과 편의시설 대여료 등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중문색달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신양섭지 ▲표선 등 12개 지정 해수욕장의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마을회와 청년회가 참여했다.
올해 여름 제주지역 해수욕장의 편의시설 대여료는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 등 작년과 동일하게 절반 이하 수준의 가격으로 확정됐다. 각 마을회와 청년회는 해수욕장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한 청정 제주관광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편의시설 대여료를 통일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택 함덕리장은 “지난해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자 함덕해수욕장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돼 이용객도 대폭 증가했다”며 “반응이 좋았던 만큼 올해에도 작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지역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은 11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명 대비 10% 늘었다.
올해 제주 해수욕장 개장일은 ▲이호테우 ▲협재 ▲월정 ▲금능 ▲곽지 ▲함덕 등 6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24일, 나머지는 7월 1일이며, 폐장일은 모두 8월 31일이다. 이 중 ▲이호테우 ▲협재 ▲월정 ▲삼양 등 4개 해수욕장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에도 운영된다. 야간 운영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올여름 무더위가 더 극심해져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수욕장 안전 관리와 체계적인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올해에도 주기적으로 수질과 토양을 검사하고, 신속하게 해파리 발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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