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6 17:02:49
고령층의 사망률에 ‘폐렴’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료계 제언이 나온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5명 중 1명꼴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중환자실로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의 경우, 사망률이 35~50%에 이른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폐렴의 주된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며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호흡기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폐렴과 다른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폐렴환자는 호흡기증상 외에도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고령층은 발열, 기침, 객담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 없이 식욕부진이나 기운이 없고 의식이 처지는 등의 비특이적인 반응으로 내원하게 된다.
고령층 폐렴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연세인데 평소와 다르게 식욕이 없거나 기력이 없으면 늦지 앉게 혹시 폐렴이 있지는 않은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이 폐렴과 관련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이로 인한 심부전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폐렴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폐렴은 신체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혈전(응고된 피 덩어리) 형성이 촉진되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38일간 입원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한 바 있다.
폐렴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의료계에선 폐렴이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고 위험할 수 있는 65세 이상이나 65세가 넘지 않더라도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를 중심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4종류이다. 23가 다당질 백신으로 65세 이상 국민들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한 백신과 한번 맞으면 오래 면역이 지속되는 단백결합백신 3종류이다(13가 단백결합 백신, 15가 단백결합 백신, 20가 단백결합 백신).
이외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손씻기’가 꼽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