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2 16:58:11
가게 바닥 등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워준 손님 덕분에 감동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가게 감동 손님…눈물 날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울 성북구에서 무인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무인가게는 하루만 지나도 여기저기 쓰레기가 돌아다닌다”며 말문을 열었다.
“좋은 손님도 많지만 간혹 어떤 손님은 계산대고 바구니고 할 것 없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 그는 “그런데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쯤 어떤 남자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시더니 더러워진 가게를 깔끔하게 치워주고 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는 물론 계산대 위에 버려진 쓰레기도 치워주셨다. 심지어 손에 비닐을 끼고 쓰레기를 눌러주시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지인 아니다”고 강조한 A씨는 “어린 아들과 함께 오셨는데 아들이 커서 아빠의 훌륭한 인성을 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대가 없이 쓰레기 치워주신 손님 너무 감사하다.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만 혹시 당사자가 보면 당황하실까 봐 가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바닥과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남성과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좋은 분들도 아직 많다” “그 손님 복 많이 받을 것” “저런 부모 아래서 자라는 아이도 복 받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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