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 여사의 '외유성 인도 출장 의혹'과 '샤넬 재킷 소장'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배우자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란으로 형사 고발 등이 이뤄진 사안에서 다수 관련자 조사와 자료 확보로 실체 관계를 밝히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끝에 피고발인을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발 내용 중 김 여사의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사안과 혐의가 중복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인도 내 3개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상 경호와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공군2호기 사용이 필요했고, '전용기'는 '대통령 전용'이 아니라 경호 지원과 정부 전용 임무 지원을 위해 사용 가능하다. 타지마할 관람은 인도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샤넬 재킷에 대해서는 "피고발인이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한글 패턴 트위드 재킷은 착용 당일 샤넬 측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무상' 대여한 것이고, 착용 후 이를 샤넬 측에 반납했으며 이를 개인 소장하거나 착용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특수활동비 등의 예산을 지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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