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6 10:05:11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서도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주요 학군지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대표적인 사교육 중심지이자 ‘학군지’의 대명사로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와 함께 ‘3대 학군지’로 불린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는 지난 3월에는 4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첫 40억대 진입에 성공했던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도 이달 들어 21억8000만원에 팔리며 지난해 10월 첫 20억원 돌파 이후 최고가다.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군지에 위치한 청구3차 아파트 역시 2021년 전고점 대비 약 2억원 낮은 수준이지만, 한때 4억원 이상 하락했던 시기를 지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자료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용 84㎡ 기준 연평균 5131만원 상승(2000년~2024년 기준)한 것과 비교해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은 각각 연평균 1억566만원, 6122만원 오른 것이다.
반면 대치동이나 목동처럼 집값이 높은 곳은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기도 한다. 양천구 목동 학원가는 구로구 고척동이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자금 여건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의 선택하는 식이다.
목동과 인접한 고척동 일대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해당 단지는 다수의 명문 학군이 인접했으며 목동 학원가 접근성도 높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이 인근에 있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까워 명문학군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교육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 집을 선택하는데도 교육 환경은 빠지지 않는 요소”라며 “가라앉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곳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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