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3 11:02:1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대한민국이 무너져가는 ‘망한 호텔’처럼 돼선 안 되지 않겠냐”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책임한 호텔 관리자 이재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 경제론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가운데 확고한 의지를 국민께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과 같이 각개 전투식으로 싸워서는 우리가 절대로 불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의 연합으로 물리쳤듯,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라며 “단순한 ‘단일화’만이 아닌 이준석 후보의 개혁 의지와 정치적 명분을 더욱 빛나게 하고, 국민을 위한 더 큰 길을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또한, 단일화는 단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이 아니고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단일화 이후 공동정부 구상은 선언에 그치지 않을 것 △공정하고 양측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는 단일화 방식 △사전투표 전까지의 단일화를 내세워 “‘이준석’이란 이름이, 혼란의 시대에 국민을 지킨 구국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기도 한 안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준석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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