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2 11:19: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등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면서 지지율이 2.1%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자영업자층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론 등의 발언 논란과 지난 18일 첫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격으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호남 지역과 60대, 자영업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재명 후보는 48.1%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4%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조사에서 50.2%였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지지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식당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학생들 사이에서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조사대상의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들의 지지 후보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 때 자영업자 55.1%의 지지를 받았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영업자 48.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강조하며 빚 탕감에 가까운 포퓰리즘 전략을 펼칠 것을 토론회를 통해 발표하고도 자영업자 지지율 6.9%포인트 하락은 뼈아픈 결과다. 뿐만 아니라 이들 중 상당수가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들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8.8%포인트 상승한 45.1%였다.
지난 19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가 커피전문점을 여러곳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냐는 물음에 “그럴리가”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얘기가 나왔던 2019년 커피원가를 기준으로 원두값을 계산했다는 논리가 있지만 이런 설명에도 자영업자의 표심은 분명히 이동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커피 원가와 호텔 10만원 노쇼 경제 등의 논리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표심의 향방에도 이 발언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단어 하나, 말꼬리 갖고 시비 거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침 브리핑을 통해 “작은 돈의 흐름에 따라서 시장 돈이 투입되면서 시장 순환이 어떻게 활발해지고 소비 촉진하면서 국민, 소비자 후생에 어떻게 기여하느냐, 이런 측면의 예시나 논리인데 이에 대해서 단어로 비아냥거린다면 그 어떤 경제 정책을 논의하냐”고 했다.
대학교 학관에서 학식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대학생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받고 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학생들의 지지율은 35.9%로 전체 1위였다. 김문수 후보가 30.2%로 뒤를 이었고, 이재명 후보가 29.2%로 3명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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