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산 등 친한계지역구 돌아 일각 "차기 당권 노리는 행보" 국힘 특사단 하와이 급파에도 洪, 한때 청색 넥타이사진 올려
하와이서 홍준표 만난 김대식 홍준표 전 대구시장(오른쪽)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로 떠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 전 시장과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김대식 의원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선 과정의 앙금을 씻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한동훈계 의원들 지역구를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미국 하와이까지 찾아간 '특사단'을 만나 식사를 함께 했지만 확답을 주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 전 대표는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 일대에서 선거 운동원을 격려하고 언론과 브리핑을 하는 일정이다. 부산 수영구는 친한계 정연욱 의원 지역구다. 다음 일정도 강원 원주인데 역시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 지역구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함께 하는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차기 당권을 노리는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은 하와이로 급파된 유상범·김대식 의원과 만났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특사단을 만나주지 않을 뜻을 내비쳤지만, 숨바꼭질 끝에 결국 식사를 함께 했다.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측근으로 경선 과정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을 파란색 정장과 넥타이를 맨 것으로 바꿨다가 다시 넥타이만 빨간색인 사진으로 변경했다. 특사단과의 회동 이후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향후 홍 전 시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