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8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29%)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가 추격에 나섰지만 의미 있는 수준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6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면서 한국갤럽 기준으로 처음 과반을 달성했다. 2위인 김 후보와 격차는 22%포인트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 후보가 앞선 곳은 대구·경북(TK)과 70대 이상, 국민의힘·보수 지지층에 한정됐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2% 지지를 받아 김 후보에 대한 중도층 지지 2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TK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34%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도 갤럽의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2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동표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2%만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 내홍을 지렛대 삼아 지지율 제고를 꾀했으나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