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6 16:35:56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부승찬 의원은 16일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 “윤석열(전 대통령)은 박정훈 대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의 발단은 바로 ‘윤석열의 격노’이고 본질은 ‘수사 외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진행된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대령 측이 요청한 윤석열 증인 신청에 대해 군검찰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며 “군검찰이 핵심 증인인 윤석열의 증인 채택을 반대하려거든 애초에 박 대령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 대변인은 “더욱이 군 검찰은 이번 항소심에서 ‘김계환 사령관에 대한 항명’에서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항명’으로 공소장 변경을 시도했다”며 “그렇다면 누가 이 전 장관에게 이첩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과 이 전 장관이 3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군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증인 신청을 반대하는 것은 표리부동하다”며 “결국 사건의 진실과는 상관없이 오직 박정훈 대령을 괴롭히려는 목적뿐인가”라고 비판했다.
부 대변인은 “민주당은 재판부가 윤석열에 대한 증인 신청을 수용하길 기대하며, 박 대령이 군인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4-1부(지영난 권혁중 황진구 부장판사)는 항명·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대령의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박 대령 변호인단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장막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꺼내달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전현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의로운 참 군인 박 대령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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