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3 10:51:20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두 분 다 법조인 출신으로서 서로 감옥 보내고, 서로 방탄하는 것 때문에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분들이라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김용태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김 의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젊고 진취적인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지금 상황에서의 역할은 대리 사과 정도를 시키려는 게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과 등) 입장을 밝히는 과정이 굉장히 지연되고 있지 않은가”라며 “김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겠지만 국민들에게 옆구리 찔려서 하는 느낌이 들고, 그다지 능동적으로 하는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전날 김 지명자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발언한 점을 두고 ‘계엄 사과’에 소극적인 김 후보를 대신해 사과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김 지명자를 매개로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면서 “김 지명자가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것(단일화)을 하자고 연락도 못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서 ‘묻지마 단일화’ 얘기를 하겠지만 응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들(국민의힘)은 그들만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로 난리를 피워서 득이 됐는가. 그런 구시대적인 전략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가 이번 후보 선출 과정이 파란만장해서 동정 여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준석을 통한 다윗과 골리앗 시나리오를 바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첫 법안으로 정부조직법을 올려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의 부처 통폐합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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