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7 15:33:17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색깔·지역 무관 유능함만 쓰겠다 강원, 희생 상응 특별한 보상해야 인천은 국제물류와 교통 중심지로 서울, 경제·문화 중심 국제도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당선자는 당선발표와 동시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서 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이 이재명과 함께 일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100만 공직자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인데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조는 환란을 불러 수백만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유능하고 충실한 애민군주 정조는 한때나마 조선을 동아시아 최고로 부흥시켰다”며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체험한 것처럼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차이를 넘어 힘을 모으고,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행복에 매진할 때”라며 “우리가 살고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대한민국은 기회를 놓치고 추락할 것인지, 기회를 잡아 날아오를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가보지 않은 길에 새 길을 내고 세계를 선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에게 공직은 명예나 권력,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일꾼으로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의 자리일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며 “경제 군사 문화 강국, 민주주의 강국, 국민행복국가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12·3 불법 계엄으로 4·3의 비극이 되풀이될 뻔했다”며 “국가폭력범죄자는 살아있는 한 언제라도 처벌받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재산 범위 내에서 그 후손까지 책임지게 민사시효까지 없애야 한다. 늦더라도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 누구도 국가폭력 범죄는 꿈도 꿀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경제는 안보와 평화에 좌우된다. 평화가 경제”라며 “강대강 대치에 의한 남북간 대결 격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가중한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한반도를, 전쟁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면 주가지수 5000도 결코 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 공고히 하는 선순환이 꼭 필요하다”면서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경기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강원도, 모두 전쟁위협과 접경지 규제로 오래 고통받았지만, 이제 남북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 북부와 강원도민들께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면서 “그게 진정한 공정이자 정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뿌리인 인천을 국제물류와 교통 중심지로 만들어 성장과 회복의 견인차로 만들겠다”며 “세계 순위를 다투는 광역도시 서울은 경제, 문화 중심으로 손가락에 꼽을 국제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 =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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