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30 16:49: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를 예방했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되는 가운데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 대표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반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특히 지금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에선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 길을 열어가는데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의 답변을 대신 전하며 “이 대표도 ‘정치적인 변화가 생겼을 때도 결국은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이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는 그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 역시 언급했다. 이와 관련 조 수석대변인은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란 상태가 벌어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추경 편성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제시한 안을 고집할 생각은 없고 정부가 빨리 결정해준다면 논의하고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전현희·한준호·이언주·송순호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이해식 당대표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수행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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