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2 13:36:13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전 소속사 이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7일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이사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해당 회사 대표의 아내이기도 한 A씨는 오메가엑스 멤버 6명을 강제추행(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소속사 아이피큐 관계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부당함에 맞서 싸웠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들의 서사는 케이팝 역사상 가장 주체적이고 용기 있는 성장 서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3년 8월 멤버 총 11명 중 7명에게 고소당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2022년 해외 투어 이동 경유지 및 서울 성동구 소재 전 소속사 회의실 등에서 일부 멤버들에게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오히려 자신이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해 해당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휘찬 역시 A 씨를 강제추행으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를 불송치했다.
이밖에 A씨는 지난 2022년 폭행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멤버 재한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LA 공연 직후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A씨가 자신의 후드를 세게 당겨 넘어뜨렸다며 고소했으며 검찰은 벌금 50만 원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선고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2021년 데뷔한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전 소속사 스파이어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후 지난 2023년 1월 멤버들이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 인용 결정이 내려지자 아이피큐로 둥지를 옮겼다.
이와 관련 스파이어는 아이피큐와 멤버들간 템퍼링(계약종료 전 사전접촉)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했다. 이에 대해법원은 지난해 10월 “템퍼링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이피큐를 상대로 제기한 ‘거래 강제 행위’ 혐의에 대해서도, 공정위는 이달 2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오메가엑스는 약 2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일본 미니 2집 ‘투(To.)’를 발표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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