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6:04:43
안테나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가수 권진아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권진아는 25일 오후 3시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한 카페에서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권진아는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라는 말에 “한동안 이런 자리를 안 가졌다 보니까, 새 앨범을 발매해도 크게 동요되는 게 없었다. 그런데 이런 행사를 하니까 진중하게 다가온다. 감동적이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더 드리미스트’라는 앨범명은 꿈의 최상급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꾸며 최고의 꿈을 이뤄나가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를 담고 있다. ‘꿈’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10곡이 수록됐다.
권진아는 “드림의 최상급 표현을 만들어봤다. 전작에서 비교급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최상급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면서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곡들이 담은 앨범이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권진아는 이번 앨범에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재회’는 애틋한 가사와 애절한 보컬, 세련된 멜로디가 어우러져 재회의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또 다른 타이틀곡 ‘놓아줘’는 ‘프로이별러’ 권진아의 진가를 보여주는 시그니처 발라드다.
발라드 곡들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유를 묻자, 권진아는 “그간 싱글에서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렸는데, 정규인 만큼 발라드라는 아이덴티티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생각이었다. 소재도 이전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회’는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상황을 그린 노래다. 어린 날에 잘 몰랐고, 실수했고, 그래서 전부를 다 줄 수 있었고. 그 때의 너와 나를 간직하고 우리는 각자의 길로 잘 걸어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놓아줘’에 대해서는 “벼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놓아줘야 하는 상황임에도 놓지 못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놓아야만 하는 관계라고 처절하게 이야기 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더 드리미스트’는 권진아가 새롭게 손잡은 레이블 어나더에서 발매하는 첫 앨범이기도 하다. 권진아는 지난해 10년 간 함께했던 안테나를 떠나 어나더에 새 둥지를 틀었다.
권진아는 독립을 한 이유를 묻자 “제가 안테나에서 10년 있었더라. 20대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또 저의 레이블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라 독립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정규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테나에 있을 때와 지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안테나에 있을 때도 꾸준하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렸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며 “안테나를 떠날 때 유희열 대표님이 ‘언제든 어려운 일 있으면 얘기해라. 언제든지 돕겠다’고 해주셨다. 유희열 대표님에게 정말 많이 배워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2013년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3’로 이름을 알린 후 가수로 활동한 시간을 돌아보며 “처음에 미디어에 노출되고는 많이 힘들었다. ‘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확립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타인이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K팝스타 3’ 때는 워낙 어렸기 때문에 뭘 하는 지도 몰랐고, 안테나에 몸담게 되면서 대표님이나 선배 뮤지션들에게 많이 배웠다. 거기서 어떻게 하면 주체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걸어온 날보다 앞으로 걸어갈 날이 더 많으니까, 팀원들과 다양한 장르를 앨범에 담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권진아의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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