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06 16:44:10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모발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모유두세포를 강화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22년부터 170여 종의 산림자원을 대상으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소재를 발굴한 결과, 보리밥나무 추출물이 모유두세포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자라는 상록 활엽 덩굴식물로, 작은 가지에 은백색·연한 갈색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동조(冬棗)’라는 약재로 불리며 천식, 기침, 가래, 당뇨 등 치료에 쓰여왔다.
세포 실험에서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 농도로 처리하자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증가했고, 30㎍/㎖ 농도에서는 175%까지 상승했다. 관련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도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다.
피부 안전성 평가에서 무자극 등급을 받아 원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함유한 앰플 시제품을 제작해 활용성과 안정성도 검증했다. 해당 연구는 특허 등록과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를 마쳤으며, 현재 인체 임상 효력 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식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보리밥나무는 모유두세포를 직접 발달시키는 우수한 국내 산림자원으로,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임·농가의 소득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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