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7 09:12:46
기존 앱은 내년 3월에 종료 미중 갈등 속 매각 협상 진행 “중국 정부의 결정만 남아”
틱톡이 미국 이용자 전용 신규 앱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을 앞두고, 기존 앱을 대체하는 버전이다. 틱톡은 향후 모든 미국 사용자가 이 새 앱을 내려받아야만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앱은 내년 3월까지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이후 미국 내에서는 종료된다.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6일(현지시간) 틱톡이 내부적으로 ‘M2’로 불리는 새로운 앱을 오는 9월 5일 미국 앱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앱은 ‘M’으로 불리는데, 새로운 앱이 출시되면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새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기존 앱은 내년 3월까지만 작동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업 매각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틱톡의 미국 사업부는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비(非)중국계 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며, 바이트댄스는 소수 지분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더 인포메이션은 “매각 협상은 법률적·재정적 세부 사항 정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틱톡이 새로운 앱을 출시하는 것은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서는 이례적이다. 모든 사용자가 새 앱을 내려받고 기존 계정을 이전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틱톡은 이미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 서버에 보관하는 등 보안 우려 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해왔으나, 이번 신규 앱 출시로 한층 더 물리적, 상징적 단절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틱톡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1억7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들을 한 번에 새로운 앱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은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라며 “사용자 계정과 콘텐츠를 그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