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2 17:46:28
“유튜브 통해 세계 각국 문화 학습 중” 낮은 韓 제미나이 점유율엔 “아직 초기 단계”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확장하고 보조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2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자리에서 “AI 모델을 통해 예술가들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배경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AI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이마젠4’, 영상 생성 AI ‘비오3’, 음악 작곡 도구 ‘리리아’, ‘뮤직 AI 샌드박스’, 영화 제작 도구 ‘플로우’ 등을 소개했는데, 이러한 도구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앞으로 K팝 아티스트들이 이 도구들을 활용해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글은 구글의 AI 모델이 언어를 넘어 여러 나라의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굽타 디렉터는 “여러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가장 유용한 소스 중 하나가 ‘유튜브’”라며 “유튜브를 통해 (말투의) 뉘앙스, 윗사람을 바라보는 방식 등을 AI 모델에 학습시켜 문화적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AI 제품관리 디렉터는 ‘노트북 LM’의 팟캐스트 기능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노트북 LM이 지원하는 76개 언어 중 한국어에 특히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며 KBO 올스타전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국어 팟캐스트 데모를 통해 다양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문장 구성을 선보였다.
한편 토쿠미네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 제미나이가 챗GPT 등에 뒤처졌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향후 더 큰 성장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구글 AI의 경쟁력으로 리서치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모델을 활용한 제품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풀스택’ AI 구조를 꼽으며 구글의 향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굽타 디렉터 역시 “구글에서는 전통적으로 20, 30% 나아지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20%가 아니라 10배 개선을 위한 혁신을 구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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