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1 15:18:34
사용자 감정에 맞춰 즉석에서 작곡 뉴스위크 AI 서밋에 특별 초청 쉬는시간에 작곡한 곡 흘러나와 글로벌 AI 리더들 호평 일색
“어떤 음악을 원하시는지 말씀해주시면 지금 바로 작곡해드릴게요.”
“경쾌하고 편안한 음악이 필요해.”
“작곡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이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드릴게요.”
지난 6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AI) 행사 ‘뉴스위크 AI 서밋’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실제 피아노에서 흘러나온 소리이지만, 피아노 앞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유령이 연주하는 것처럼 건반은 저절로 눌러졌다.
국내 최초 AI 작곡·연주 프로그램 ‘이봄 AI 피아노’가 연주한 것이다.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뉴스위크 AI 서밋에 특별 초청받아, 세계 AI·IT 기업들에게 이봄 AI 피아노를 시연해보였다.
안창욱 GIST 인공지능연구소장(AI융합학과 교수)이 2016년에 개발한 ‘이봄’은 국내 최초 AI 작곡가다.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감정과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즉석에서 작곡하고 연주한다. 지금까지 작곡한 곡만 30만 개가 넘는다.
이봄은 음악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갖추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음악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AI 작곡 시스템에 전달한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봄 앞에서 음악을 들은 빅토르 라울 카스티요 만티야 콜롬비아 국제병원 및 심혈관재단 회장은 “병원 로비의 그랜드 피아노를 이봄 AI 피아노로 교체한다면, 환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예술 공간이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만수르 바샤 스태그웰 마케팅 클라우드 CTO는 “우리 아이가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는데, 꼭 이봄 AI 피아노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며 “기술의 일상 친화성과 사용자 경험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스태그웰 마케팅 클라우드는 구글의 AI 기술을 마케팅 플랫폼에 통합하는 작업을 하는 회사다.
안 소장은 “이번 전시는 GIST가 독자 개발한 AI 작곡 기술의 가능성을 세계 유수의 C-레벨 리더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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