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성분 함유 동화약품 '잇치'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 억제 국내 잇몸치료제 시장서 '돌풍'
나이가 들수록 구강 상태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민 치아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최근에는 시림 증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임플란트 등 대체재가 있는 치아와 달리 잇몸 건강은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잇몸 치료제가 나와 있다. 먹는 약도 있지만 동화약품은 치약형 잇몸치료제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브랜드명도 잇몸을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잇치'라고 지었다. 이 제품은 매일 하는 양치만으로 잇몸을 관리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경구제 위주였던 기존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동화약품이 자체 집계한 매출에 따르면 잇치는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 10년 만인 2020년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4년에는 3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잇치는 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제품"이라며 "대표적인 치약형 잇몸치료제로서 매일 양치하듯 손쉽게 잇몸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TV광고 등 마케팅 효과가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잇치는 '소비자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탄생했다.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구강 미생물을 관리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잇몸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각종 균까지 예방해준다. 튜브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치약처럼 짜 잇솔질을 하는 방법으로 잇몸약 복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손쉽게 잇몸과 치아를 관리할 수 있다.
제품은 총 3종이다. 기본형인 '잇치페이스트'와 편백 피톤치드를 추가한 '잇치페이스트 피톤치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더한 '잇치페이스트 프로폴리스'다.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성분은 구강 유해균과 구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로폴리스는 높은 항균력으로 치아와 잇몸에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 제품에 모두 잇몸병을 치료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생약성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항균·항염 작용이 뛰어난 캐모마일(chamomile), 라타니아(rhatany), 몰약(myrrh) 등 세 가지 생약성분을 담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캐모마일은 항염·진정 작용이 우수해 구강 점막의 염증을 치료해주고 라타니아는 항균·수렴·지혈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구강이나 인후통 등 염증성 질환에 사용돼왔다"고 설명했다. 몰약은 진통·부종·억제 효과와 보존 작용이 있다.
이들 세 가지 생약성분의 항균 작용을 확인한 실험에서는 치주질환을 발생시키는 뮤탄스, 진지발리스, 칸디다에 대한 살균·억제 효과가 검증돼 구강 내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으로 치과에 가지 않고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