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4 13:33:40
이대통령 ‘모두의 AI 프로젝트’ 공약 KAIST “모두가 AI 쓸수 있도록 노력” AI 3대 강국 되기 위한 연구 활발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KAIST가 ‘AI 중심 가치 창출형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I 3대 강국, 전국민 AI 등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에 KAIST가 적극적으로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가 단순한 교육·연구기관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KAIST는 대한민국이 AI 주요 3개국에 들 수 있도록 전국민이 소외 없이 AI를 활용하는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과 같다. 이 대통령은 1호 공약으로 ‘AI 육성’을 내세우며 AI 대전환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전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KAIST는 현재 추진 중인 ‘국가 AI 연구거점 사업’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9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핵심 AI 연구를 수행하고 산학연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게 골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 하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열린 ‘과실연 미디어데이’에서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 과학AI연구소’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KAIST는 지금까지 해온 AI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KAIST는 최근 5년간 머신러닝 분야 3대 학회에서 세계 5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는 등 AI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쌓아왔다.
최근 주목받는 AI를 다른 분야에 활용하는 융합 분야에서도 KAIST의 실적은 이어진다. 장영재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제조 현장 데이터로 디지털 트윈 모델을 만들어 제조 AI를 구현하고 있고, 김성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사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AI 분야의 우수 신진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이 최근 시작한 이노코어 사업에서도 KAIST는 8개 연구단 중 4개를 도맡았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KAIST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네이버, 넥슨 등 총 1914개의 스타트업이 KAIST에서 시작됐으며, 이들의 누적 자산은 약 94조 원에 달한다. 이 기업들의 90% 이상이 교수 및 학생 연구실의 기술창업에서 시작됐다.
이 총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G3 AI 강국 실현을 위하여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모든 사람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