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4 11:51:36
넵튠(각자대표 강율빈, 정욱)의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대표 허산)가 기존 대표작 ‘고양이’ 시리즈에 이어 올해 선보인 ‘드드드드릴’도 소기의 성과를 내며 사업 확장에 청신호를 켰다. ‘드드드드릴’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 해외 매출 비중 80%를 넘기며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4일 넵튠에 따르면 트리플라는 2021년 5월에 설립된 모바일게임 제작사다. ‘중년기사 김봉식’으로 유명한 마프게임즈 창업자 허산 대표와 마프게임즈 산하 타이쿤(Tycoon) 게임 제작 스튜디오 멤버들이 뭉쳤다.
당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게임 장르 및 라인업 확장과 글로벌 공략을 시도하던 넵툰은 당해 9월 트리플라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넵튠은 2023년 3월 강율빈 각자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며 리더십의 변화를 꾀하며 체제를 정비하고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이런 기조 아래 자회사로 편입된 트리플라는 방치형 타이쿤 게임 ‘고양이 스낵바’와 ‘고양이 오피스’ 등의 히트작을 배출하며 넵튠의 대표 게임 개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트리플라 허산 대표는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방치형 RPG, 퍼즐, 타이쿤 장르를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타이쿤을 선택했다고 한다. 방치형 RPG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지 않았고 퍼즐 장르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반면 타이쿤 장르는 상대적으로 경쟁할만한 수준이며 글로벌화에도 허들이 적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3년 초 출시한 ‘고양이 스낵바’는 출시 8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2023년 3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누적 매출 75억원을 달성하며 성과를 냈다. 이에힘입어 트리플라는 2023년 연매출 260억원을 넘어섰고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는 고양이스낵바를 ‘2024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 시뮬레이션 게임 부문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고양이 스낵바’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4000만건에 육박하며 특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어 2024년 5월에 출시한 ‘고양이 오피스’도 흥행에 성공했다. 사전예약 단계에서 55만 명 이상의 예약자를 확보하며 전작 ‘고양이 스낵바’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론칭 1개월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 달성, 구글 플레이 시뮬레이션 장르 한국 1위, 일본 2위, 미국 4위 등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는 20개 국가에서 인기게임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출시 7개월 만에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2024년 7월부터는 월 평균 매출 40여억원 수준을 유지하며 트리플라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트리플라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상반기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양이 오피스’는 현재까지도 넵튠과 트리플라에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넵튠은 “‘고양이 오피스’는 2024년 글로벌 출시된 모바일 타이쿤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과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게임으로 조사됐다”라며 “센서타워 앱 퍼포먼스 데이터에 따르면 ‘고양이 오피스’는 2024년 5월 3일 출시 이후 그해 12월 10일까지 전 세계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 누적 매출 약 1500만달러(약 215억원)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리플라는 올초 ‘럭키가이(Lucky Guy)’, ‘드드드드릴(DDDigger)’ 등의 신작도 출시했다. 특히 ‘드드드드릴’의 경우 글로벌 누적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이중 9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80%를 넘긴 상황이다. 트리플라의 간판 IP인 ‘고양이’ 시리즈 외에 신규 IP로 얻은 성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넵튠은 “자회사가 된지 4년차인 트리플라는 명실공히 넵튠의 대표 게임 개발 자회사로 자리잡았다”라며 “현재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로의 영역 확장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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