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8:05:13
지난해 캐나다 1인 개발자가 출시한 카드 게임 포커 규칙 활용한 1인 덱 빌딩 게임으로 인기 국내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받았으나 재심의 요청 청원 수용하며 이용등급 조정
지난해 전 세계서 인기를 끈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됐던 ‘발라트로’ 게임이 15세 이용가로 등급이 조정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지난 15일 열린 등급분류회의에서 ‘발라트로’ 재심의 안건에 대해 15세 이용가 등급 재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캐나다 1인 개발자가 제작해 지난해 출시한 인디 게임 ‘발라트로’는 트럼프 카드를 활용한 덱 빌딩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게임 장르) 장르로, 포커 룰을 기반으로 다양한 효과를 가진 조커 카드를 조합하며 펼치는 1인 플레이 게임이다.
‘발라트로’는 게임의 독창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게임 분야 최대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인디 게임’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이후 국내에서 게임위는 지난해 8월 ‘발라트로’의 등급 심의를 진행하며 “직접적인 사행행위를 모사하고 있다”라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게이머 사이에서는 ‘발라트로’가 포커 규칙을 사용하긴 하지만 다른 이용자와 베팅하며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닌 1인 게임이며 사행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게임이용자협회는 ‘발라트로’의 ‘18세 이용가’ 등급을 철회해달라며 올해 3월 ‘발라트로 게임물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분류결정 철회 및 재심의 요청’ 청원을 접수했다.
게임위는 청원 접수 후 2차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청원심의회의와 2차례의 게임전문가자문회의, 법률 검토를 거쳐 ‘발라트로’의 등급 재결정을 확정했다.
게임위는 ‘발라트로’ 게임 재등급 결정을 등급분류 신청자에게 통지했고, 해당 게임은 등급 재결정일인 이날부터 ‘15세 이용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태건 게임위 위원장은 “지난 8월 부임 이후 양한 경로로 해당 게임의 등급을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라며 “청원법 절차 등을 통하여 뒤늦게나마 등급 하향 결정이 이루어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게임위는 등급 결정 이후 이의신청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재등급분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점 등에 대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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