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13:53:33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트리니티팹, 비영리 재단 형태 운영 12인치 웨이퍼 기반 인프라 구축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기대”
SK하이닉스는 트리니티 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기 팹 착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구축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이다. SK하이닉스와 정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하나로 힘을 합쳐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붙인 이름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5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 부품, 장비, 인프라 협력사 분들의 노력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트리니티 팹에 대해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첨단 인프라가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실증 테스트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협력사의 수요를 반영해 최신 공정과 분석 장비 약 40대가 우선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협력사뿐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트리니티 팹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기술 인프라를 공유하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 ‘패턴웨이퍼 지원’, ‘분석측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상생 펀드를 통한 자금 운용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황철주 동반성장협의회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HBM과 같은 AI 메모리 기술 혁신이 가능했던 건 SK하이닉스와 협의회 회원사들이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더 큰 믿음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앞으로도 함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철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최신 비즈니스 동향과 시장 전망을 발표했으며, 협력사의 발전을 위한 현장 중심 협력과 기술 경쟁력 제고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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