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8 15:09:13
전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전호준이 출연 예정이던 연극 ‘더 투나잇쇼’에서 자진 하차했다.
극단 백의는 28일 SNS에 “최근 저희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던 한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며 전호준의 폭행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배우는 이 과정에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극단은 이를 존중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전호준이 ‘더 투나잇쇼’에서 자진 하차를 했다고 설명했다.
극단 측은 또 “극단 백의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을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만, 무대 안팎에서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신뢰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극단 백의는 보다 체계적이고 건강한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관객 여러분께서 믿고 응원하실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극단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호준은 오는 7월 개막하는 연극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전 연인에 대한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캐스팅이 보류됐다.
전호준의 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연극하고 공연한다고 커피차부터 서포트까지 전부 해줬다. 모든 데이트 비용 또한 전부 제가 지불해왔고 휴대전화, 명품 스카프, 목걸이 등 결혼을 빙자해 천만원 가량의 금액을 갈취당했다”며 “태국 여행 항공권, 10일간 숙박비용 등 500만원을 혼자 지불했으며 성병에 걸리게 했고, 필라테스 비용 또한 매달 현금으로 100만원씩 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새벽 전호준의 집을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전호준과) 연락이 두절되어 새벽 2시에 집에 갔을 때 문을 열자마자 (전호준이) 목을 졸랐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꽂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항하다가 전호준의 머리를 쳤는데 피가 났다. 그러자 눈이 돌며 ‘가만 안 두겠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전호준이) 피를 흘린다는 이유로 쌍방폭행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호준은 25일 SNS를 통해 “A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저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와)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또 27일에는 “저는 A씨를 결코 폭행하지 않았다”며 “A씨는 제게 입은 상처라면서 폭행 사진을 공개했지만 저는 여자를 폭행하는 남자가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해 ‘캣츠’, ‘시카고’, ‘노트르담 드 파리’, ‘위키드’, ‘킹키부츠’, ‘록키호러쇼’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23년 방영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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