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12:05:22
박지훈이 ‘약한영웅 Class 2’를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
넷플릭스를 통해 먼저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1’이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른데 이어 ‘약한영웅 Class 2’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하루 만에 708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아역 출신인 박지훈은 “어릴 때부터 아역 생활하고 의지했던 게 부모님뿐이고 친구가 별로 없고, 어릴 때도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시은이의 쓸쓸한 마음을 잘 안다. 시은이의 뒷모습이 저의 어릴 때와 비슷했다. 액션신 말고는 감정적인 부분은 시은이가 저에게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다”며 연시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약한영웅 Class 2’에서 새롭게 만난 박후민 역의 려운, 고탁 역의 이민재, 서준태 역의 최민영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지훈은 “우정이 끈끈해진 상태로 촬영 시작한 건 아닌데, 또래라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친해지면서 나오는 에너지가 있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친한 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쿠는 수호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날것의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는데, 에너지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 존경스럽더라. 스토리에 빠져서는 안 되고 바쿠가 있기에 고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스토리에 안에 캐릭터가 잘 잡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박지훈은 “시은이는 싸움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친구들을 지키려고 싸운 것”이라며 “시은이는 친구를 지키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그런데 주변의 빌런들과 계속 엮이면서 또 이 친구들을 떠나보내려고 하고 그래서 마지막에 나백진이랑 싸울 때 시은이가 소리를 지른다. 이제는 제발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액션 연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편하다. 보호대 찾고 맞는 게 편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훈은 ‘약한영웅 Class 2’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캐릭터를 묻자 금성제 역의 이준영을 꼽았다.
그는 “위협적이었던 캐릭터는 이준영. 다들 똑같이 합을 맞추고 현장에서 바뀌는 부분도 있고 다들 잘한다. 그런데 이준영은 주먹이 빠르다. 바람 소리가 들리더라. 현장에서 찍으면서 서로 긴장하며 찍어야 하겠지만, 정말 집중을 안 하면 잘못하면 맞겠구나 싶어서 긴장했다. 주먹이 너무 빠르다. 준영 형 촬영이었는데, 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가는 모습이 ‘진짜 금성제’라고 생각했다. 정말 무섭고, 칼 같더라. 정말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준영에 대해 “금성제와 비슷하다. 폭력적인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낭만과 자유를 좋아하는 형이라 그런 모습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저도 형을 좋아하고 형도 절 아껴주고 서로 응원해 준다. 촬영 없는 날에도 연습실 잡고 정해진 시간 없이 춤추고 음악 틀고 자유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둘 다 스트리트 댄스를 좋아해서 모여서 수다 떨고 사적으로 만나서 연습실 잡고 노래 틀어놓고 보냈다. 처음에는 선배라 깍듯하게 했는데, 형이 먼저 편하게 생각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저도 ‘형’이라고 부르며 빠르게 친해졌다”며 애정을 보였다.
또 박지훈은 “시은이가 마지막에 웃지 않나. 그때 저도 위로 받았다.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너무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너무 좋았다. 끝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가 시은이의 웃는 모습을 위해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 너무 편하고 너무 좋았다. 그래서 울었다”며 “시즌2를 많이 좋아해주면 시즌3 가능성도 열리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미소 지었다.
“배우로 목표점은 없다. 제가 가는 길에서 뛸 때도 있고 쉴 때도 있겠지만,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끝이 없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배우로서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해내고 싶은 갈망이 남아있다.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도 많다. 조금 더 많은 작품과 캐릭터, 감정을 시청자와 공유하고 싶고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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