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12:04:20
가수 겸 배우 박지훈(26)이 한층 더 처절해진 눈빛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
넷플릭스를 통해 먼저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1’이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른데 이어 ‘약한영웅 Class 2’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하루 만에 708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박지훈은 공개 소감을 묻자 “저희끼리 공개되기 전에 봤다. 연시은이란 캐릭터는 또 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다. 뭔지 알 수 없는데 조금 더 친근하고 애처롭고 슬픈 그런 게 있다. 연시은의 이야기를 좋게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연시은이 친구들을 잘 사귀고 결국 마지막에는 웃었구나 싶기도 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종편하고 울었는데, 이준영 형이 옆에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는 여운이 깊게 남았다. 마지막 모습을 보고 딱 하나의 생각이 들었는데, 이 모습을 위해서 달려왔구나 싶었다. 찍으면서 추억들, 액션이나 땀과 눈물을 흘리며 찍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더라. 그런 북받치는 감정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약한영웅’은 웨이브에서 먼저 공개됐으나, 시즌2는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더욱 전세계적 반응을 얻었다.
이에 박지훈은 “많은 분이 좋아해 주면 너무 감사하다. 너무 영광이다. 시즌2를 찍을 때도 시즌 1 반응이 좋아서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게 너무 좋았다”며 “전 반응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아니다. 바뀌거나 달라진 건 없다. 연시은의 이야기를 풀고자 노력했고 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팬들의 반응에 “많은 분이 좋아하는 이유가 화끈해진 액션, 주인공의 서사와 애처로움, 브로맨스 케미가 섞여서 좋아해 준 것 같다. 영웅담 혹은 다들 학교에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영웅들이 있었을 거고 그런 이야기가 결합해 좋아해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연시은을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지훈은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 친구를 잃어서 그동안 쌓인 감정, 얘가 맷집이 강해진 느낌이더라. 시은이의 싸움 스타일이나 시은이에게 그동안 다르게 생긴 걸 연구하고 고민했다. 악에 받친 느낌, 이런 싸움 그만하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근육의 떨림까지 연기한 박지훈은 “정말 시은이가 화가 나서 피가 차가워진다는 느낌을 받게 해줬다. 시은이가 차갑고 무뚝뚝한 캐릭터라서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도 저도 얼굴 근육이 떨리는 걸 몰랐다. 그걸 모니터를 보면서 잘했다거나 못했다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몰입을 해있구나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액션에 대해 “큰 부상은 없었다. 저희가 진짜로 때리는 게 아니고 편하게 맞을 때 맞고 때릴 때 때렸다. 아니면 계속 찍어야 하니까, 다들 보호대 차고 있으니까 미안하지만, 한 번에 과감하게 찍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박지훈은 “저는 시은이로 ‘온오프’가 잘됐다. 리딩할 때도 감독님이 어떻게 바로 시은이가 나오냐고 하더라. 현장에서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슛만 들어가면 시은이가 와서 감독님도 신기하다고 했다. 저도 온오프가 확실해서 저도 궁금하다. 현장 분위기 좋았다. 컷 되면 공도 차고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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