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7 07:21:24
19년 만에 처음 내 집 마련.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윌벤져스 아빠’ 샘 해밍턴이었다. 그리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1층은 윌리엄, 2층은 벤틀리고, 난 1.5층이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샘 해밍턴의 새 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방송인 서경석, 김병만, 박성광을 초대한 그의 자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널찍한 단독 주택이었다. 마당이 있는 3층집. 이를 본 서경석은 “거의 꼬마 빌딩 수준”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샘 해밍턴은 “한국 온 지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가를 갖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사한 지 4년 정도 됐다. 호주에 있을 때는 이런 집을 상상도 못 했다”며 소년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신발 수집이 취미라는 그는 지하 창고 가득히 쌓인 운동화를 공개하며, “어렸을 땐 집이 어려워 카피 신발만 신었다. 새 신발이 갖고 싶었지만 엄마가 혼자 키우다 보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아픔은 그를 다른 아빠로 만들었다. 샘 해밍턴은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 건 최대한 다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2층 윌리엄의 방에는 직접 뛴 아이스하키 경기 메달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고, 벤틀리의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샘 해밍턴은 “이 집은 사실상 아이들 것이다. 난 1.5층 정도”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이 집은 어떻게 마련됐을까? 그는 “호주에서는 재산이 없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부터 이런저런 방송을 했고, ‘진짜 사나이’를 기점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이어지며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돌’ 시절의 인기가 결정적이었다며 “출연료는 ‘슈돌’이 제일 많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절친들은 “그럼 윌벤져스가 집 산 거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고, 샘 해밍턴은 “맞다. 1층은 윌리엄, 2층은 벤틀리다. 난 그냥 중간층”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첫 자가를 아이들 이름으로 기억하게 된 샘 해밍턴. 고단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지금은 두 아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진 집 안에서 따뜻하게 치유되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